▲ (왼쪽부터) KBS한국어진흥원 박현우 원장, 연세대 언어연구교육원 이기학 원장, 형설EMJ 장진혁 대표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한국어학당, KBS한국어진흥원, 형설EMJ는 12월 2일(목) 연세대 미우관 대강당에서 ‘한국어 평가 및 교육 사업 공동 개발‧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연세대 언어연구교육원 이기학 원장, KBS한국어진흥원 박현우 원장, 형설EMJ 장진혁 대표, KBS 김동건 아나운서(연세대 교육심리학과 졸업)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BTS와 ‘오징어게임’으로 확산된 한류 열풍이 글로벌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어 교육 및 평가에 대한 수요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 학습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공식적인 한국어 능력 취득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면서, TOPIK으로 독점된 한국어 능력 평가 시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은 지난해 착수한 온라인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완성하는 한편, 연간 30만 명이 응시하는 국내 유일의 공인 한국어능력시험 TOPIK과 차별화된 ‘수험자 반응형 한국어능력시험(YSKLT)’을 개발하기 위해 4월부터 ‘핀셋형 한국어 평가 체계’ 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온라인 교육 콘텐츠-한국어능력시험-등급별 한국어 교육 자료 제공’을 통합 운영하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함으로써 연세대 한국어학당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 경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KBS한국어진흥원과 형설EMJ는 2020년 6월부터 ’외국인을 위한 KBS한국어능력시험(KBSKLT)‘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을 시작으로 해외 한국어 교육 및 평가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을 위한 KBS한국어’ 교재 13권을 발간하고 관련 온라인 교육 콘텐츠 등을 보급하면서 국내 진학과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이 효과적으로 한국어 능력을 배양하고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KBSKLT with Yonsei’라는 새로운 명칭의 신개념 한국어능력시험을 개발·운영한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이 가진 한국어 교육 전통과 숙련된 경험, YSKLT 개발 사업 결과에 KBS한국어진흥원의 KBSKLT 주관 경험과 노하우, 국내외 거점 인프라와 방송매체 홍보 역량, 형설EMJ의 시험 시행 및 운영 기술력, 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더해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어능력시험 ‘KBSKLT with Yonsei’와 더불어 장차 파생될 교육 사업 분야까지 협업을 이어간다. 특히, 한국어 교육 콘텐츠의 경우 각 기관이 운영하는 별도 교육 플랫폼에 동시 등록하고 운영함으로써 한국어 교육 콘텐츠의 접근성 확대와 범용성 시험의 인지도 확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TOPIK에 편중됐던 한국어능력시험 생태계가 다변화되고 국내외 응시자는 다양한 시기에 적확한 방법으로 간편하게 한국어 능력을 진단받을 길이 열리게 됐다. 또한 연세대와 KBS, 형설EMJ가 각자 운영해 온 교육 플랫폼 내 한국어 교육 콘텐츠가 한국어 등급별로 더 풍성해지고 체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연세대 언어연구교육원 이기학 원장은 “지금까지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TOPIK이라는 하나의 한국어능력시험으로 응시 기회가 제한됐다면, 앞으로는 ‘핀셋형 평가’라는 수험자 반응형 평가 체계를 통해 보다 많은 응시 기회를 보다 간편하게 부여받게 될 것이고, ‘KBSKLT with Yonsei’와 함께 파생된 양질의 한국어 교육 아카이브를 경험하게 될 것이므로, 본 협약은 K-에듀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김나래  keilbo@k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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