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학생들은 앞으로 학교에서 삶을 느끼고 맛본다.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개발한 철학 교과서 덕분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최근, 중학교 창의지성 철학 교과서 󰡔더불어 나누는 철학󰡕을 자체 개발하였다. (의의) 중․고등학교 교육에서 철학교육의 대한 논의는 많았지만, 중학교 철학 교과서 제작은 이번이 전국 처음이다. 교과서는 또한 창의지성교육의 측면에서 교육적 가치가 있다.

교과서는 ▲구체적인 삶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통찰하고 인성을 함양하며, ▲창의지성교육으로 비판적 사고력과 정의적 능력을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과서의 학습단원은 7단계 학습 전략*으로 창의지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중학생들이 절실하게 생각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른 교과(학문)와 통섭․통합교육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독서․진로․봉사 등 체험활동도 담고 있다.

중학생들이 느끼는 삶의 절실한 문제를 철학적으로 접근, 학생들이 13개 주제*로 지식 창조 및 지식의 재구성 등 자기 생각 만들기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 학교는 왜 다녀야하나요?            ◇ 왕따는 왜 안돼요? 
  ◇ 행복한 학교가 있긴 한가요?        ◇ 잘난 친구를 보면 왜 미울까요? 
  ◇ 어른처럼 사랑하면 안돼요?         ◇ 가족은 꼭 화목해야 하나요? 
  ◇ 게임이 꼭 나쁜가요?                 ◇ 욕하면 왜 안돼요? 
  ◇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 좀 튀면 안 되나요? 
  ◇ 왜 사람 차별 하냐고요?             ◇ 왜 태어났을까요? 
  ◇ 내 꿈은 무엇일까요?      

※ [붙임] 중학교 창의지성 철학교과서『더불어 나누는 철학』의 특징

이번 교과서는 2011년 11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다양한 논의, 검증, 수정보완 등을 거쳐 개발하였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중학교를 비롯하여 전국의 학교에 보급하며, 2013학년도부터 "더불어 나누는 철학"을 활용한다. (보급) 철학 인정도서 목록으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NEIS에 등재하여 전국 각지에 보급한다. 중학교는 2013학년도 1학기 교과용도서로 주문하면 된다.

학교는 철학교과를 선택과목으로 개설하고 󰡔더불어 나누는 철학󰡕 교과서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한다. 학교 및 학급의 여건을 감안하여, 통섭․통합교육 차원에서 각 교과별 관련 단원과 연계하여 철학교과서 관련 주제를 활용하거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교과서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중학교 철학 교과서 개발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2011년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방정환재단 조사 결과,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는 OECD 국가 가운데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36개국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지표를 계산한 결과, 한국은 36개국 중 35위였다고 발표했다”며,  “요즘 학교폭력 등으로 인성교육에 새로운 접근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이웃과 어울려 조화롭게 더불어 사는 능력을 기르는 철학 교과서의 개발 보급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창의지성교육을 위해, 올해 중학교 음악 교과서를, 내년에는 고등학교 음악․수학․철학 교과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교과서들은 같은 방식으로 전국에 보급된다.

박순규 기자  ps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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