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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하다 열음, 예비 정원전문가 키운다
박성호  |  keilbo@k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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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24  23: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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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정원드림 프로젝트 오산권역’ 참여자들이 제2차 워크숍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 정원드림 프로젝트 오산권역’ 참여자들이 제2차 워크숍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 정원드림 프로젝트 오산권역’ 운영을 맡고 있는 조경하다 열음은 순차적으로 정원 조성에 들어가며 지난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을 14일 공유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주관하는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정원 분야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프로젝트로, 정원 분야 전공자로 구성된 팀이 정원작가 멘토링을 통해 지역 유휴부지 내 실습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우리꽃, 우리식물, 우리정원’이라는 주제 아래 춘천, 오산, 대전, 전주, 구미 등 5개 권역에서 25개 정원을 디자인·조성·관리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이중 조경하다 열음은 오산권역 운영을 맡아 5개팀의 관리와 5개소의 정원 조성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정원 전반의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과정을 기획해 참여자의 역량을 제고하고, 정원 전문가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정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각 팀별 멘토와 참여자 간 온·오프라인으로 활발하게 소통하며 설계안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측량, 지역주민 인터뷰 등 다양한 실무를 직접 수행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식물원, 종묘 및 조경식물농장, 정원사례지 답사 등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정원 분야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온라인 발대식과 줌회의에 이어 올해 5월 23일과 7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 3층 컨퍼런스룸에서 ‘2023 정원드림 프로젝트 오산권역 워크숍’을 개최하며 오산권역 팀 전체가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워크숍에서는 각 팀별 설계안을 공유해 정원작가 멘토 5명의 자문을 받고, 관할 지자체인 오산시와 협력사항을 논의하며 현실적인 실행계획안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정원 조성 과정은 물론, 이를 통해 진출할 수 있는 정원 관련 진로에 대한 정보 제공과 상담을 진행해 ‘정원드림’이란 취지에 부합하는 성과를 도출하고자 했다.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소장은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미래 정원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에게는 생활밀착형 공간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공공 프로젝트”라며 “실무교육과 실생활의 편의가 맞물리는 지점의 균형을 잘 조율하고,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정원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인연실;엮은이
· 팀명 : 동산바치
· 대상지 : 꿈두레도서관(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618)

‘동산바치’는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들로 이뤄진 팀이다. 사람과 식물의 관계에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치는 정원을 만들어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찾아 전하고자 한다. 꿈두레도서관 뒤편 독서캠핑장을 대상지로 한 이들은 인연을 상징하는 붉은실을 콘셉트로 설계를 전개했다. 정원 안에서 인연이 될 수 있는 무수한 경우를 만들어 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식물, 식물과 식물의 인연을 이어준다는 의도다. 사람의 인연실이 직선의 매듭을 이뤄 사람들의 관계를 맺어주고, 식물의 붉은실이 곡선의 형태로 배치돼 사람의 인연실을 관통한다. 실이 매듭지어지는 형태는 디자인 모티프가 됐다.

◇ Shelter
· 팀명 : 늘봄
· 대상지 : 꿈두레도서관(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618)

‘늘봄’은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3학년 산림/조경학과 재학생들이 모인 팀이다. 팀명 ‘늘봄’은 언제나 따뜻하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순우리말로, 정원을 보는 이들이 늘 봄처럼 따뜻하고 새로운 것을 보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자생식물과 재활용한 자원으로 정원을 조성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식물과 정원에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글로 배우는 도서관에서 오감으로 느끼는 공감각적 배움의 장으로 진화를 모색한다. 급변하는 이상기후로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와 갈 곳을 잃은 자생식물에게도 시원한 안식처인 ‘Shelter’를 제공하고자 한다.

◇ Chill-in Garden
· 팀명 : 누네띠네
· 대상지 : 세교동 보행자도로(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616-9)

‘누네띠네’는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단순 통행로로만 쓰이고 눈에 띄지 않았던 기존 세교동 보행자도로를 ‘우리 꽃, 우리 식물, 우리 정원’을 매개로 눈에 띄게 조성하고자 한다. 단조로운 ‘무’의 공간이었던 대상지는 Chill-in garden(cozy, healing inviting, looking, learning)으로서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보통의 일상을 다채롭게 칠(chill) 해준다. ‘놀다, 쉬다, 느긋하다’라는 뜻을 가진 ‘chill’의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처럼 잠시나마 미소 짓는 정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상생 물둘레
· 팀명 : 풍경가들
· 대상지 : 원동사거리 공공공지(경기도 오산시 원동 300-44)

‘풍경가들’은 풍경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팀 이름처럼 비어있던 공간에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을 불어넣고자 한다. 정원 자체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는 정원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들은 외국에서 들어와 토착화된 귀화식물이 토종 자생식물과 상생하는 모습을 ‘물둘레’라는 테마를 통해 원동 사거리 공공공지에 담고자 했다. ‘물둘레’는 잔잔한 수면에 돌을 던질 때 동그라미를 그리며 이루는 물무늬를 말한다. 기존 대상지 내 둥근 형태와 조형물을 모티프로 디자인과 상생의 의미를 도출했다.

◇ 나비정원사와 함께 가꿔나가는 정원, 나빌레라
· 팀명 : 푸실푸실
· 대상지 : 원동 보행자도로(경기도 오산시 원동 629-20)

‘푸실푸실’은 정원생물학자, 정원디자이너, 조경설계가를 꿈꾸며 이번 공모전에서 꿈과 한층 더 가까워지기 위해 열정을 갖고 참여했다. 이들은 인간, 동물, 곤충, 자연 등이 모두 하나 돼 서로를 돕는 상생의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들은 나비를 매개로 공간 이용자인 지역주민과 생태 시스템의 조화를 모색했다. 생물다양성 증진의 징검다리이자 수분매개자 역할을 하는 나비를 ‘정원사’로 명명해 지역에서 정원을 지키는 마을정원사들과 동격의 정원 관리 주체로 받아들였다. 주변에서 유입 가능성이 있는 나비들을 겨냥해 먹이식물을 고려한 식재를 계획하고, 나비 상징 캐릭터를 활용해 인간과 나비가 함께 가꿔나가는 정원임을 부각하는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써 이용자의 흥미를 유도하고자 했다.

 

박성호  keilbo@k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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