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초등학교의 운동장에 갑자기 200여명의 아이들이 모였다. 지역잔치의 대명사인 운동회의 잔치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정겨운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10월 10일 새벽의 빗소리에 잠시 마음이 놀랐지만 3개교의 씩씩한 아이들의 함성으로 비구름이 도망가듯 상쾌한 날씨로 장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대서초, 설성초, 장천초등학교 3개교의 어린이들이 한 데 어울려 ‘제1회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열렸다.

이 3개교는 공동급식 ‘한솥밥’ 학교로서 평상시 교직원 간의 협력체제를 유지하다가 지역이 함께 소통할 수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아 오늘 같은 어울림 한마당이 지난 2012학년도 교육과정 기초를 위한 학부모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지금 농촌의 대부분 학교가 학령아동수가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 교육과정 행사가 작은 규모의 행사로 실시되다 보니 아동들의 참여와 사기가 저하되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사회의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어울려 소통하면서 참여와 배려를 직접 실천하는 현장 교육과정을 만들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작하게 되었다.

학교별로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3개교의 어린이들이 청홍으로 한 데 어울려 좀 더 배려를 하고 좀 더 많은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어떠한 연습 없이 하루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어울림 한마당 잔치이다.

이 3개교는 운동회만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의 문화접촉이 적은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뮤지컬 공연을 한 곳에 모여 2011학년도부터 공연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이제는 지역을 교과서로 배우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학교가 함께 하여 체험하는 활동교육과정을 구성하는 필요성의 요구를 이 3개교의 작은 공동체가 시작을 하고 있다.

계속적으로 변화하여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과저이 운영되기를기대해본다.

고한석 기자  khan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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